
솔직히 말하면, 자존심 상합니다.
경력도 나보다 짧고,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한데
나보다 연봉을 더 받는 사람을
자꾸 모시고 일해야 한다는 건
이건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니까요.
처음엔 회사가 실수했겠거니,
시장에서 급여가 올랐나보다 생각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다 보면
이건 조직 내 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왜 그대로일까?"
"나는 왜 늘 양보하고 설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나만 바보같이 일하고 있는 거 아냐?"
이때부터 마음이 무너지는 겁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책상을 치고 나가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건
오히려 손해입니다.
상황을 바꾸고, 나의 위치를 지키려면
'이성적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1. 먼저, 감정이 아닌 '사실'로 정리하세요
“나보다 늦게 들어온 후임이 더 받는다”는 사실이
단순히 상대에 대한 질투나 감정이 아니라
정말 ‘합당하지 않은 구조’인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난이도, 책임 수준,
회사에 기여한 성과나 실적,
비슷한 직무의 시세(마켓 밴드),
그리고 새로 입사한 인력의 경력 대비 연봉 수준
이걸 종합적으로 보고 나면
‘나는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다 명확한 기준이 생깁니다.
2.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세요
팀장 또는 인사담당자와 이야기할 때
“저는 이런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이 정도의 성과를 꾸준히 냈습니다.
현재 저보다 연봉이 높은 분들과 비교해
스스로 합리적인 보상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감정 아닌 구조 문제로 접근하세요.
그리고 구두로만 하지 마세요.
회의 후에는 반드시 간단한 정리 메일을 남기고,
정기면담이나 OKR 리뷰 등에 기록을 남기세요.
나중에 협상하거나 문제제기할 때
이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3. 연봉협상이 아닌 '역할 재정의'로 접근하세요
단순히 돈을 더 달라는 얘기보다,
"저는 지금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과나 리스크 관리, 후임 교육까지 맡고 있는데
제 역할이 단순히 ‘연차’로 평가되기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나의 포지션'이 단순히 연차가 아니라
'조직에 기여한 무게'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보상은 '역할'과 '기여도'에 따라
설계되게 되어 있으니까요.
4. 계속 이 구조가 유지된다면, '계획 있는 이직'도 고려하세요
어떤 회사는 애초에
‘구성원 재계약 비용을 최소화’하는 철학을
문화처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기존 인력을 저비용으로 유지하고
새로운 인력에게만 시장가를 맞춰주는 전략
이런 구조라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내가 높게 갈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경력이 쌓여 있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진 시점이라면
내가 움직일 때 얻을 수 있는
보상 상승폭도 커질 수 있습니다.
단, 이직은 감정이 아니라
‘시장의 판단’이라는 기준으로
계획적으로 움직이셔야 합니다.
5. 중요한 건, 지금의 나를 지키는 겁니다
연봉이 뒤처졌다는 건
내가 무능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회사가 보상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결과이고,
그건 전적으로 조직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조직의 문제를
내가 감정적으로 떠안는 순간부터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그러니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내 가치를 증명하고
회사에 전달하세요.
그리고
더 나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설계해보세요.
마무리하며
후임이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아도
결국 회사를 움직이는 사람은
말없이 책임지고, 끝까지 일을 완수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당장 보상은 밀릴지 몰라도
누군가는 그 차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이어서는 안 됩니다.
가끔은 말해야 하고,
가끔은 증명해야 하고,
때로는 새판을 짜야 합니다.
그게 진짜 ‘프로페셔널’의 자세라고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충분히,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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